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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로그 신화

 

 

 

 

 

 

 

 

 

 

 

 

 

 

 

소녀는 켈리가를 닮아 현명하고 지혜로웠으며 소년은 헤라를 닮아

무엇이든 잘 만들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았다.

 

소년은 혼돈을 함께 빚은 존재라서일까. 소녀와 달리 계속해서 헤라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

켈리가는 헤라에게 인간에게 다정할 것을 권유했고,

헤라는 그런 켈리가의 이야기를 받아들여 소년이 바라는 것을 들어주었다.

그들을 위해 살 터를 만들어주고, 바다를 만들어주고, 생명을 만들어주었다.

소녀와 소년은 그 사이 12명의 아이를 낳아 인간을 불려 나갔다. 

 

소년과 소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혼돈이 밤을 집어 삼켜 욕심은 끝이 없었다.

행복, 즐거움, 포만감, 편안함… 요구받는 것이 늘어갈 수록, 헤라의 안의 혼돈은 커져갔다.

켈리가는 헤라를 진정시키려 노력했지만, 겉잡을 수 없이 커진 헤라의 혼돈은

인간들의 세계를 집어삼킬 지경에 이르렀다.

인간의 땅에 물보라를 일으키고, 지진으로 인간들을 삼키려했으며, 가뭄으로서 인간들을 말려죽이려 했고,

결국 자식 하나가 죽게 되었다.

 

결국 켈리가는 그런 헤라를 지켜보다 못해, 헤라의 눈 위로 빛으로 만들어진 눈물을 흘려 눈을 멀게 만들었다.

그리고 헤라의 입 안으로 제 손가락을 잘라넣어 밤 속에서 잠들게 만든다.

잠든 헤라는 땅 아래로 봉인되었고, 켈리가는 슬퍼했다.

 

켈리가는 헤라가 깨어나는 날까지 잠들기로 결심하고,

헤라의 머리칼을 빚어 종이 한 장과 자신의 머리칼을 빚어 만든 깃펜 하나를 만들어 최초의 소녀에게 건넨다.

 

지혜로운 소녀야. 

이것은 미래가 기록된 종이란다. 미래를 수정할 깃펜이란다.

헤라가 깨어나는 순간까지, 네 자식들이 가야할 길을 기록된 종이란다.

기록을 바꾸면 깃펜은 헤라에게 돌려주렴. 그것은 헤라가 가장 사랑하던 나의 따뜻함이란다.

소녀야.

종이의 끝이 오는 순간.

헤라가 깨어나는 순간.

나 역시 이곳으로 돌아와 헤라를 만날터이니.

우리의 헤어짐을 슬퍼하지 마렴.

 

켈리가는 헤라가 자신이 보이지 않는 밤에 외롭지 않도록 자신의 양 눈을 뽑아 두개의 달을 만들었다.

하나의 눈은 혼돈의 땅을 비추는 하늘에, 하나의 눈은 고요한 물길을 비추는 바다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나서야 신은 높은 혼돈의 위에서 땅 위로 따뜻한 빛이 되어 잠들었다.

 

소녀는 세계의 이름을 헤라라고 짓고, 하늘에서 내리쬐는 따뜻함의 이름을 켈리가라고 지었다.

자애롭게 하늘에서 헤라를 내려다보는 켈리가의 눈을 셀레네,

물 위에서 헤라의 슬픔을 잠재울 눈을 리브레라고 이름지었다.

소녀는 깃펜으로 지혜로움을 기록했고, 깃펜을 반으로 쪼개 헤라를 달래려 땅아래 묻고

종이는 자신의 가장 지혜로운 자식에게 물려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켈리가의 이름에서 딴 ‘켈로그’라 명명해 이 땅을 풍요롭게 다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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